최근에 화제인 아이언돔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면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의 위력이 돋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력충돌에서 활약중인 아이언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배경
예루살람이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동예루살렘 점령을 기념하는 '예루살렘의 날'을 하루 앞두고 지난 10일 이슬람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들의 반이스라엘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이 시위를 이스라엘 경찰이 진압하면서 충돌이 생겼는데요.이 때를 기점으로 무력충돌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번진 대규모 무력 충돌로 가자지구에서 48명,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인도 5명 사망했다고 합니다.
1050발 중 1030발 이상 막아낸 아이언돔
화가 난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 무장세력이 최근 사흘 간 이스라엘로 지금까지 1050여 발이 넘는 로켓을 쐈습니다. 이스라엘 공군이 가자지구의 고층 건물을 하나 파괴한 후 하마스의 로켓 발사는 더욱 거세졌는데요.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가 5월 12일 밤에는 아이언돔을 압도하기 위해, 130여 발을 세 차례 걸쳐 무더기로 발사하였습니다. 가장 가까운 이스라엘 도시 스데도트뿐 아니라, 베르셰바와 훨씬 먼 예루살렘, 텔아비브까지 로켓을 발사하였습니다. 그 중 몇 발은 아이언돔의 방어망을 빠져나갔지만, 대부분은 요격하여 방어해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마을과 도시에 떨어진 로켓은 20여 발에 그쳤고, 이스라엘 측 사망자도 6명입니다. 반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 14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48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이 숨졌다고 합니다. 민간인, 그것도 어린 아이들이 전쟁에 이렇게 희생되다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유엔이 가급적 적극적으로 빨리 개입해서 이 무력 충돌을 제지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아이언돔이 1050발 중 무려 1030을 막아낸건데요. 이 정도면 90%가 넘는 방어율인데 아이언돔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이스라엘 아이언돔
아이언돔은 미국의 자금 및 기술지원을 받아 이스라엘 방산기업 라파엘사와 이스라엘항공산업이 공동 개발한 단거리 로켓포 방어체계입니다. 2011년 실전 배치된 이후에도 소프트웨어를 끊임없이 개량해오면서 발전시켜 나갔다고 합니다.
아이언돔은 요격미사일 20발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차량 3대와 탐지 레이더, 사격통제장치, 추적시스템 등으로 구성됩니다. 날아오는 로켓포의 경로 등을 분석하여 인구 밀집 지역이나 중요기반시설에 떨어질 위험이 있으면 미사일을 발사해 로켓포를 공중에서 요격하도록 디자인 됐습니다.
모든 로켓포를 요격하는 것도 아니고 로켓포의 경로가 인구 밀집지역이나 중요기반 시설로 떨어질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만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기 때문에 아주 효율적인 방어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요격 가능 범위는 4~70km고, 요격미사일은 한 발에 5만 달러(한화 약 5,600만 원)라고 합니다. 1000발 이상 쏜 것을 생각하면 약 600억 이상의 돈을 써서 도시를 방어한 셈입니다. 제 생각에 도시가 파괴되서 다시 복구하는 비용과 시간, 인명사상으로 인한 피해와 상처 등을 고려했을 때 정말 매우 싸게 방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나요?
아이언돔은 오히려 이스라엘이 손해다?
그러나 또 다른 시각도 있긴 한데요.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가 보유한 로켓은 1만3000발 이상이며 이 중 상당수는 사실상 금속 껍데기에 폭약만 적재한 수준이라, 1발 당 수백 달러에 불과한 것도 많다고 합니다. 즉, 팔레스타인 측의 단거리 미사일이나 로켓보다 수십배에서 수백배 비용이 드는 요격 미사일을 태워 버린셈이니 가성비는 팔레스타인쪽이 훨씬 더 높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선 현재 미국 노스롭 그루먼 회사가 개발 중인 레이저 스카이가드의 도입을 주장하기도 하고 있다고합니다. 레이저 스카이가드는 레이저 요격 시스템인데요. 2~3년 내 실전 배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스카이 가드는 1회 작동에 아이언돔 요격미사일 가격의 2%인 2000달러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정말 미국 대단하지 않나요?
한국형 아이언돔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아이언돔 도입을 검토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한의 동시다발적인 장사정포 공격 대응에는 아이언돔이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북한군의 장사정포 전력은 하마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고 합니다. 수도권에 핵무기급 피해를 줄 정도의 위력이라고 하는데요. 북한은 사거리 40㎞ 이상 야포와 방사포 등 장사정포만 무려 1만4100문을 배치해둔 상황입니다.
북한의 장사정포 전력은 러시아와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라고 합니다. 북한의 장사정포가 이 정도 수준이었다니 정말 무섭습니다. 북한은 수도권을 사정권으로 하는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뿐 아니라 최근에는 300~600㎜ 초대형 방사포도 시험 중이다. 이 정도면 한반도 전역이 사거리인셈입니다.
현재 한국형 아이언돔이라 할 수 있는 국내에 도입되어 있는 방어 시스템은 한미 양국군이 보유한 미국제 패트리엇 PAC-3와 국산 천궁2 요격 미사일, 주한미군 사드인데요. 이 방어시스템은 장사정포 방어용이 아닌 탄도미사일 요격용이라고 합니다.
국방부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한국형 아이언돔’을 연구 개발하여 2030년대 초반부터 배치하겠다고 작년 8월에 발표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북한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동시다발적으로 날아오는 적의 포탄을 요격 미사일로 직접 폭파시키는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합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현재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 아직 부족한 셈입니다. 즉, 요격 공백이 있는것이죠. 우리나라도 얼른 북한 장사정포 공격에 최적화 되어있는 한국형 아이언돔을 도입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아이언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